(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상반기 제일홀딩스에 이어 하반기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공모주 대어들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공모주 상장이 더 활발한 경향이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올해 공모시장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3~14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수요예측이 이뤄진다. 17일 공모가가 확정되면 19~20일 공모청약을 하고,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공모 희망밴드는 3만2천500~4만1천원으로 공모 규모는 최소 7천996억원에서 최대 1조88억원에 이른다. 공모 규모로 코스닥시장 개장 이후 최대 수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4조4천억원~5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세계 115개국 유통 및 34개 파트너 등 글로벌 판매 노하우와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고, 그리고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며 "올해 매출 1조~1조3천억원이 전망되고 향후 3~5년간 고성장을 고려하면 공모가 밴드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화장품업체 아우딘퓨쳐스와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Compact Camera Module) 자동화 조립·검사업체 이즈미디어 등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아우딘퓨쳐스는 ODM뿐만 아니라 네오젠 더마로지 등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화장품 업체다. 오는 12일 상장될 예정으로, 공모가는 밴드 하단인 2만6천원에서 결정됐다. 공모규모는 260억원, 예상시가총액은 1천542억원 수준이다.

아우딘퓨쳐스는 국내 올리브영과 주요 TV홈쇼핑을 주요 판매 유통채널로 확보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미국 세포라를 시작으로 영국 셀프리지, 유럽 더글라스 등으로 글로벌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어 올 하반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 최근 사드 이슈에 따른 화장품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있는 점 등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순이익 기준 공모희망가는 PER 14.7~17.0배 수준이라며 연초 대비 주가 반등한 산업군 내 유사기업과 비교할 때 낮은 주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CCM 자동화 조립·검사업체 이즈미디어도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오는 10~11일 수요 예측을 실시하고, 17~18일 청약을 받는다. 예상 시가총액은 528억~705억원이다.

최근 스마트폰에 고화소·듀얼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카메라 모듈의 조립·검사·조정 장비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어 각광받고 있다.

이즈미디어는 중국의 10여개 경쟁업체보다 기술력이 3~4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OLED 압흔 검사장비기업 브이원텍과 OLED 마스크 공정장비 기업 힘스가 각각 오는 13일,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는 등 공모에 나서는 기업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대어급 기업공개(IPO) 예정기업들이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일정을 변경해 연초 예상보다 줄었지만, 코스닥시장에서 제일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신규상장이 진행됐다"며 "올해 IPO시장 공모 규모는 약 10조3천억원 정도로 추산돼 2010년에 버금가는 역대급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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