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한 점이 애플 아이폰 X 판매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6일 삼성전자가 2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의 둔화를 예상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은 전일 실적발표에서 디스플레이 사업이 스마트폰용 OLED 수요 감소로 7분기 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은 7조5천400억 원, 영업이익은 4천1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의 원인으로 OLED 수요 둔화를 꼽으면서 2분기에도 부진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이 제작하는 OLED는 자사의 스마트폰에도 사용되지만, 애플 아이폰 X에도 적용된다.

CNBC는 삼성전자의 이런 전망은 지난주 2분기 실적 악화를 예상한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발표와 궤를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TSMC는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예상돼 회사의 2분기 매출 규모를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은 78억 달러에서 79억 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아이폰 X에 사용되는 3D 인식 센서를 공급하는 오스트리아 소재 AMS도 분기 실적 전망을 1분기 실적보다 50% 가까이 대폭 줄였다고 CNBC는 전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매출 둔화 전망은 아이폰 X의 수요 부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CNBC는 심지어 일부 전문가는 아이폰 X의 생산 중단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라바우드 증권의 닐 캠플링 애널리스트는 TSCM과 AMS의 2분기 매출 전망은 애플이 아이폰 X 용 부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의미한다며, 애플이 올해 중 아이폰 X 생산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