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4.90달러(0.4%) 내린 1천317.9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날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증시 역시 상승하며 금 가격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 오른 91.4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 역시 모두 1% 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9%,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9%, 1.69% 상승 중이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 전략가는 "궁극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것과 달러 강세는 금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금은 5월에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 역시 우수하게 나오며 달러 강세를 도왔다.

미국의 3월 내구재주문은 한 달 전보다 2.6%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 1.8%보다증가했다.

또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역시 20만9천 건으로 전주보다 2만4천 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69년 12월 이후 최저치기도 하다.

골드마이닝의 제프 라이트 부회장은 "4월 초에 나타났던 안전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없는 상태에서 하방압력을 받는 금이 새로운 구간에서 다지기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10년 국채 수익률 상승과 무역 전쟁 관련된 우려감은 불안감으로 남아있다. 이는 안전자산의 수요를 높이는 부분이다.

독일은 오는 5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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