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이 종료된 후 열렸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다섯 가지 포인트를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종료된 회의에서 ECB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정책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않았다.

WSJ은 드라기 총재가 1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 둔화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을 내비쳤다고 평가했다.

WSJ은 첫 번째 포인트로 드라기 총재가 경제에 대해 "여전히 견고하고 여러 방면에서 확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한 점을 꼽았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이와 함께 ECB가 정확히 경제에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고 경기 둔화가 더 길게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정책 전망이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경제 둔화와 관련해 정확한 이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ECB 위원들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전망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 번째 포인트는 무역 관련 위험이다. ECB는 성명서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에 대해 "전반적으로 균형이 잡혀있다"고 평가했지만, 드라기 총재는 "무역 전쟁의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 포인트는 유로화 움직임이다. 성명서에서 ECB는 "유로화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 수출 경제를 약화해 유로존 1분기 경제 둔화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다만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WSJ은 설명했다.

마지막 포인트는 미국 국채금리다.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넘어서 유로존 기업들의 대출 비용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이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미국 경제 확장을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고 WSJ은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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