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6일 페이스북 실적 개선을 계기로 기술주 주가가 오름세를 본격화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일 페이스북 실적 호조에 이어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지난해보다 순익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킹스뷰 에셋 매니지먼트의 폴 노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정보유출 파문이 페이스북의 성장을 저해했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했지만 이같은 일은 명확하게 없었다"며 "기술주는 수년간 시장을 선도해 온 종목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는 최근 몇 주간 부진했지만, 선도적인 지위를 회복하려는 중"이라며 "전체적인 증시의 평가가치가 높기는 하지만, 기술주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싸다"고 주장했다.

그는 "팡(FAANG) 등 주요 기술주의 평가가치에 대한 우려도 수년 동안 지속해 왔지만,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그들의 성장률을 고려할 때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애플 같은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고려할 때 프록터 앤드 갬블보다 싸다고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어드바이즈 에셋 매니지먼트의 제이콥 존스톤 부대표는 "이번 실적발표 기간은 정말 탁월하다"며 "10년 금리의 상승이 최근 시장을 흔들었지만, 금리는 여전히 증시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수준과는 괴리가 크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브루노 브리지나 선임 전략가는 하지만 "채권 수익률과 위험자산의 대결이 지속할 것"이라며 금리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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