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대북경협주가 연초 이후 급등하면서 해당 종목들을 담은 펀드들도 두 자릿수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합인포맥스 테마종합(화면번호 3190)에 따르면 남북경협주는 전일 종가 기준 연초 이후 83.33% 상승했다.

이 기간에 좋은사람들이 241.03% 올랐고, 현대엘리베이터와 제이에스티나가 각각 74.45%, 77.20% 상승했다. 현대건설과 삼부토건도 41.32%, 31.61%씩 올라 수익률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이날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최근 남북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된 것이 해당 종목들의 수익률 호조 배경으로 꼽힌다.

이런 분위기 덕에 특히 건설·중공업 인덱스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올랐고, 해당 종목들을 담은 액티브펀드들도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KB스타200건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14%를 기록했다.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은 4.17%지만,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17.84%까지 치솟았다. 최근 1주일간의 수익률도 4.47%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21일 설정된 이 펀드는 인덱스펀드로, 현대건설의 비중은 0.1671%다.

미래에셋타이거200건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연초 이후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이 펀드의 수익률은 16.80%로, 지난 1년간의 수익률 8.51%의 두 배 가까이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를 담은 KB스타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미래에셋타이거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역시 연초 이후 9.35%, 7.30%를 기록했다. 액티브펀드 중에서는 현대건설을 포함한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Cf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9%로, 특히 최근 3개월간의 수익률은 5.75%에 달한다.

현대건설을 담은 하나UBS코리아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C-F와 프랭클린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4의 수익률도 연초 이후 각각 4.55%, 4.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남북경협주들이 크게 오른 데 대해 일각에서 버블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남북경협주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 남북경협주가 버블이다 아니다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우선 정상회담 결과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시장의 기대보다 회담의 성과가 좋으면 해당 종목들의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다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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