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7일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이 개장 이후 오전 9시 30부터 시작되는 만큼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수 있다고 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소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였으나 다소 선반영됐고 코스피 상승 기대 등 재료가 맞물리면서 달러 매도 심리가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0.90원) 대비 2.9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67.00∼1,08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남북정상회담 당일이니만큼 달러-원 환율은 하락하는 쪽으로 보고 있다. 달러인덱스 영향 제한되겠고 우리나라 이벤트에 따른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이 나타날 것이다. 회담이 시작되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장 참가자들이 헤드라인 주시하면서 시장이 많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회담이 오후까지 이어지다 보니 정체되는 흐름이 될 것이다. 1,070원대 후반에서 제한된 레인지 반복될 것이다. 다만 코스피가 약간 오를 수 있어 장중 1,080원 뚫고 올라가기보단 상단이 다소 무거울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74.00∼1,080.00원

◇ B은행 차장

남북정상회담 이벤트가 원화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 달러-원 환율 하락 쪽으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기본적으로 글로벌 자금 흐름이 미국 달러 강세 쪽으로 움직이고 있어 하단이 지지될 것이다. 1,070원대에서 주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뉴욕 증시에 이은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일 수 있어 달러-원 방향은 하락 쪽이 우위일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70.00∼1,079.00원

◇ C은행 차장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다시 안정세로 들어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해졌다. ECB에서 약간 비둘기파적으로 나왔으나 이전에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이미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영향은 제한될 것이다. 현재 글로벌 달러가 미국 국채 금리에 연동되고 있어 NDF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고, 개장 후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내용이 나온다면 저점을 20일 이동평균선인 1,067원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67.00~1,0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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