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70원대에서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전 9시 반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날 예정이다.

회담은 오전 10시 반과 오후 12시 이후로 나뉘어 진행된다.

회담 이후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소나무식수, 도보다리 산책, 만찬일정까지 마무리되는 시간은 오후 6시 반이다.

서울환시 장중에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역사적 기로가 될 남북정상회담에 주목하며 원화 강세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명문화되는 수준에 이를 경우 달러-원 환율은 롱스톱 장세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

장중 포지션플레이는 전반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

코스피가 눈에 띄게 호조를 보이거나,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많아진다면 달러화가 1,070원대에서 점점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미회담이 5월에 열리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남북회담 결과에 강도 높은 숏플레이가 시작될지는 미지수다.

남북회담 결과로 북미회담의 결과까지 완전히 가늠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환시는 신중한 숏플레이를 이어가며 외국인 자금 흐름에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여차하면 숏'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겠지만, 돌발 변수에 대한 부담으로 저점은 크게 열어두지 않는 분위기다.

다음 주부터 삼성전자 액면분할을 위한 거래정지 기간이 시작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 주식은 오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서울환시가 휴장한다.

서울환시에서는 이를 앞두고 외국인 주식역송금 수요가 적지 않게 유입돼왔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유입될지, 단기적인 삼성전자 이슈로 빠져나갈지에 따라 달러화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7.00/1,077.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0.90원) 대비 2.95원 내린 수준이다. 거래는 주로 1,078.00원에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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