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김대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위해 27일 오전 8시 6분께 청와대를 출발해 판문점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인근에서 차량에서 잠시 내려 정상회담을 환영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과 약 2분간 인사를 나눴고 환호와 응원을 보내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고맙습니다"라며 두 손을 모아 답례했다.

문 대통령은 광화문과 서소문, 공덕동 로터리, 강변북로, 자유로를 거쳐 통일대교를 넘어 판문점으로 향할 예정이며,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에서 출발하면서 별도의 대국민 성명 발표는 없었으나 판문점에 도착한 직후 정상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MDL)에 걸쳐 있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과 T3 사이에서 남측으로 넘어오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맞는다.

김 위원장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새벽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남북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MDL 선상에서 조우하는 것은 처음이며, 북한 최고 지도자의 방남 역시 최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자유의집 앞에서 국군 전통의장대를 사열하고, 오전 9시 40분께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의 판문점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7명, 김 위원장의 수행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9명도 환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양측은 회담장이 있는 평화의집으로 들어가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도 한다.

사전 환담을 거쳐, 오전 10시 30분 경 정상회담이 시작된다.

오전 회담이 이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다. 이때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으로 넘어가 시간을 보낸다.

오후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군사분계선 위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하늘색으로 단장된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산책하며 담소를 나눈다.

산책 후에는 두 정상이 다시 평화의집으로 돌아와 오후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회담을 모두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발표 형식과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모두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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