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된 가운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기대로 하락 출발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21분 현재 전일보다 4.50원 하락한 1,076.4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을 반영해 전일보다 5.90원 하락한 1,075.00원에서 출발했다.

국내 증시가 반등했고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 등 호재가 반영된 영향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헤드라인에 따른 가격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의 메인 프레스센터(MPC) 브리핑에서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하고 이것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한다는 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이번 회담은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달러 강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에도 서울환시 영향은 제한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아래로 내려서면서 달러-원 환율이 패닉으로 올라가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 확인했다"며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가도 달러-원은 적응하는 모습이고 ECB 이후 유로화 하락하면서 달러인덱스 올랐음에도 달러-원은 미국 국채 금리 따라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남북 정상회담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라며 "회담 결과 합의문 발표를 앞두고 회담장에서의 분위기에 따라 선제로 숏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어 달러-원 하락 추세가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엔 하락한 109.2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4달러 오른 1.2106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5.2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16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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