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BNY 멜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지난 한 달간 중국 역내 채권 매입을 늘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중국 채권 시장 개방 속도가 빨라져 외국인 참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중국 역내 채권금리는 당국의 금융 디레버리징 우려로 85~105bp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중국 채권금리가 전체적으로 25~86bp가량 하락했다. 당국의 디레버리징 국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이다.

지난주 인민은행은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해 기업들의 자금 숨통을 틔워주는 등 완화적 기조를 유지했다.

중국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미 국채 금리와의 스프레드도 좁혀졌다.

이번 주 들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를 넘어서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와의 스프레드는 63bp로 낮아졌다. 작년에는 최대 171bp까지 확대된 바 있다.

5년 만기 금리 스프레드는 37bp로 좁혀진 상태다.

BNY 멜론 계열사인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로버트 심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시장은 중국의 부상을 확인하고 있다"라며 "스프레드 축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채권보다 중국 채권을 더 보유하려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개월간 중국 채권에 투자해왔으며 지난 몇 달간 투자분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종합지수가 중국 국채 및 정책은행 채권을 벤치마크 채권 지수에 내년 4월부터 편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주요 채권 투자처로써 중국을 받아들이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중국 채권 시장 규모는 12조 달러로 세계 3대 규모다. 특히 올해 들어 중국 채권 수익률은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 플러스 중국 지수' 기준으로 70개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심슨은 "우리의 절대 수익전략 내 중국의 비중은 약 5%이지만, 중국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이는 매우 낮은 수준이며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악사 아이엠 프램링톤 에쿼티 아시아의 마크 틴커 헤드는 시진핑 집권 2기 들어 제시되는 경제 및 시장 개혁 조치가 중국 자본시장의 '빅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보다 인민은행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더 유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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