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유가 상승 비용을 전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거나 유가 상승분을 상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이러한 움직임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제 성장 둔화와 주식시장 하락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이날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 평균 연료 가격이 지난 2주 동안 12% 상승한 것 등이 실적 전망치 하향에 영향을 줬다.

연료 가격은 항공사에 인건비 다음으로 가장 큰 지출 비중을 차지한다.

철도 운영 회사인 유니언 퍼시픽은 지난 분기 연료 지출이 28% 증가한 5억8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UPS도 같은 기간 연료 비용이 21% 증가한 1억2천900만 달러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3M과 캐터필러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M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사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유가는 2014년부터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급락세를 보인 이후 최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는 등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유가 움직임. 자료: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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