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현대건설이 올해 1·4분기 들어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다. 환율 안정효과로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27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 3조 5천382억원, 영업이익 2천185억원, 세전이익 2천118억원, 당기순이익 1천402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미쳤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이 1개월 내 제시한 현대건설 1분기 실적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매출액 3조9천493억원, 영업이익 2천385억원, 당기순이익 1천9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의 해외대형사업장이 종료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싱가포르 소각로 공사 완공 및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공정 후반부로 접어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이 안정되며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9.3%와 156.1% 증가하는 등 호전됐다.

재무구조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분기 기준 유동비율 180.9%, 부채비율 124.1%라고 공개했다. 미청구공사 금액도 작년 말 2조 8천964억원에서 1천136억원이 줄어든 2조 7천828억원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석탄/복합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입찰 평가 중인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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