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장순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적극적인 화해 의지를 나타내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 주요 보험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환담에서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자 왔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오전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대화했다.

보험업계 CIO들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식시장을 시작으로 채권 등으로 온기가 퍼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생명보험사의 CIO는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와는 다르게 북한의 생존을 위한 분위기라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확실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주식과 채권 모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국내 주식은 매력적인 자산으로 부각하고 있으며 남북경협 등으로 경제 활성화가 되면 채권 쪽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손해보험사의 CIO도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의 확대는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된 영향이 컸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남북 화해모드 조성과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는 중장기적으로 경제 및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시장의 호황은 보험사의 자산운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생보사 CIO는 "국내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작은 충격에도 출렁거려 자산운용 불안정성이 있다"며 "안보 안정으로 외국인 투자자본이 유입되고 이탈 리스크가 감소하면 주식시장 활성화로 이어져 안정적인 자산운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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