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7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9엔대 초반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등락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3%를 밑돌면서 엔화 대비 달러 강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일본은행 금융정책 결정과 남북정상회담은 환율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오후 3시 5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2엔 내린 109.26엔에 거래됐다.

연일 상승하던 미국 국채금리가 일부 투자자들의 국채 숏 포지션 정리에 하락하면서 달러-엔 상승에도 제동이 걸렸다.

달러-엔은 오전에 소폭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날 일본은행이 물가 목표 달성 시기에 관한 문구를 삭제했으나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중앙은행은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기존의 물가 목표 달성 시한이었던 '2019 회계연도 무렵'이란 문구를 삭제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데드라인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어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도 환율을 움직이는 재료가 되진 못했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아시아 환시에서 소폭 반등했다가 오후장 후반 하락세를 재개했다. 유로-달러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정책 변화에 신중함을 가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인 영향에 간밤 급락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뉴욕 전장 대비 0.0008달러 내린 1.2094달러에 거래됐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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