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총재는 27일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정책위원회 내부적으로 물가 달성 시점을 명시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주장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 달성 시점에만 집중하는 것은 시장과 소통하는 데 좋지 않다"며 "(내부적으로) 물가 달성 시점을 두는 것은 즉각적인 정책 변화를 제약한다는 시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존의 물가 달성 목표 시한에 대한 일본은행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2% 물가 목표치를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달성할 수 있도록 여전히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끝낸 후 발표한 4월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2019 회계연도 무렵'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행이 기존에 설정했던 물가 목표 시한을 두고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포렉스라이브닷컴은 이에 대해 구로다 총재가 2019 회계연도를 시한이 아닌 예상 시점으로 판단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로다 총재는 "2019 회계연도에 물가상승률이 2%에 이를 것"이라며 "물가 모멘텀은 2%를 향해 계속 빨라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만 "2019년 회계연도 이후로는 물가의 하방 리스크가 상승 요인보다 더 크다"며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하락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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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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