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남북정상회담 만찬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철도, 도로 등 남북간 교통망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한다. 장관 중에서는 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철도, 도로교통망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참석 배경이 주목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문재인 대통령 방북 때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다. 우리는 도로가 불편하다"고 재차 언급했다.

북한은 도로 중심이 아닌 철도 중심 국가지만 철도노선 98%가 단선이고 침목 부식, 노반 침하, 터널·교량·기관차 노후 등으로 운행속도가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비핵화를 논의하는 단계로, 평화 정착이 선결되지 않았는데 철도 연결 등 경협을 언급하는 것은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경협 추진에 대해 조심스러워하고 있지만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미 내부적으로 전담 부서를 꾸리고 사회간접자본(SOC) 경협에 대비하고 있다.

2007년에 발표된 10·4 공동선언에서는 개성~신의주 철도 및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남포·안변 조선협력단지, 백두산 관광 및 직항로 개설 등의 경협 사업이 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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