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3%를 하회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가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남북정상회담 기대감도 한국물 트리플강세로 연결됐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3.3bp 하락한 2.201%, 10년물은 4.9bp 내린 2.7%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0틱 상승한 107.76에 마쳤다. 외국인이 3천12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2천571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47틱 오른 119.9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494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942계약을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대외변수가 채권에 우호적이었던데다 남북정상회담 낙관적 전망도 금리 하락 요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남북 경제협력 등 경제적 기대감이 채권금리에 어떻게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남북 관계 개선이 금리 하락으로 연결됐고, 금리 추가 하락 여지가 큰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며 "CDS 프리미엄 하락과 국가신용도 개선은 채권 롱 재료로 작용하고, 장기물이 더 크게 반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발 금리상승 압력에 원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국내 채권도 꽤 길게 일방적인 조정압력을 받았으나 두 요소가 완화되면서 가격 반등을 이끌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들이 더 진전을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된다면 트리플 강세가 좀 더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2.1bp 낮은 2.215%,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3.1bp 하락한 2.72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장기를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10년물은 4.49bp 내린 2.9833%, 2년물은 0.79bp 하락한 2.4834%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가 3% 아래로 내려온 데 따른 강세 분위기에 상승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것도 강세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사들였다. 이에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 흐름이 나타났다.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물 트리플강세를 견인했다. 코스피는 0.68%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은 4.30원 하락했다.

국내 기관은 저가매수로 접근했다. 3, 10년 국채선물 미결제 수량은 동시에 증가했다.

KTB는 약 6만4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8계약 늘었다. LKTB는 4만2천93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5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3bp 하락한 2.201%, 5년물은 3.9bp 내린 2.47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9bp 하락한 2.70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4.6bp 내린 2.704%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4bp 내린 2.695%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5bp 하락한 1.556%에 마쳤다. 1년물은 1.7bp 내린 1.869%, 2년물은 2.6bp 하락한 2.115%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9bp 내린 2.80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9bp 하락한 9.026%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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