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의 지분매각을 통해 1조원 정도의 유동성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추대엽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이사)은 27일 1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에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 지분 5.7%를 대주주에게 현금으로 매각할 계획"이라며 "확보된 자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에 따라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의 주식 435만주(5.7%)의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1조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제철은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 이사는 "이를 통해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신용등급 상향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 이후엔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책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김점갑 재경본부장(전무)는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하면 주주환원책을 꾸준히 실행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기준 현대제철의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9조8천342억원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86.8%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의 지분매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돌입, 연말까지 순차입금 규모를 8조원대 초반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전무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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