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일본은행(BOJ)이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강세 흐름을 보였다. 대만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국영 기금의 투자 소식에 올랐고, 홍콩 증시도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일본은행(BOJ)이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강세 흐름을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48.26포인트(0.66%) 오른 22,467.87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5.10포인트(0.29%) 상승한 1,777.23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BOJ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규모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물가 목표 달성시한과 관련한 문구를 삭제했지만 증시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시장이 정책 동결을 예상한 까닭에 증시 반응이 한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물가를 목표치인 2%로 끌어 올릴 때까지 금융 완화를 계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으므로 문구 삭제는 재료가 되기 어렵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미국 증시가 강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탄탄한 기업 실적 덕에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9% 상승했다. 지난 12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04%, 1.64% 올랐다.

다만 전기 장비 제조 업체 화낙 주가가 폭락해 증시 상단은 무거웠다.

화낙 주가는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이 34% 줄어들 수 있다고 밝힌 여파로 9.33% 하락했다.

이날 엔화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3시경 전장대비 0.04엔(0.04%) 내린 109.2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우량주 중에서는 닌텐도가 1.62% 올랐고 소프트뱅크는 4.07% 뛰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64.85포인트(0.62%) 오른 10,553.43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강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밤 페이스북과 AMD등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실적 호조로 큰 폭으로 오른데 따라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들이 반등하면서 대만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 TSMC가 0.68% 올랐고, 훙하이정밀은 1.12% 상승했다.

미디어텍은 4.95% 급등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국영 기금의 투자 소식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20포인트(0.23%) 상승한 3,082.23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3천100만 수(手:거래단위)로 줄었고, 거래 규모는 1천795억 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5.73포인트(0.32%) 오른 1,776.13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6천5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326억 위안으로 줄었다.

국영펀드인 중국증권금융공사(증금공사)는 지난 1분기 200억 위안(약 3조4천억 원)이 넘게 중국 증시 우량주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이날 중국 양로보험기금이 3천66억5천만 위안(약 52조 원)의 자금을 이미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한 정상회담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완화 호재도 있었다.

다만 미국의 ZTE(중흥통신) 제재와 화웨이 조사 등 무역 전쟁 충격은 증시에 여전히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연일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거풍투고는 단기적으로 증시가 바닥을 찾으며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금공사의 지분 확대 소식에도 중국평안보험그룹(601318.SH)은 3.53% 내렸다.

만부바이오테크(300482.SZ)가 3.81% 오르는 등 바이오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 의료서비스, 바이오제품, 항공운수 등이 올랐고, 식품음료, 정보기술(IT) 등은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오는 30일과 5월 1일 이틀간 노동절로 휴장한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72.99포인트(0.91%) 상승한 30,280.6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17.20포인트(0.98%) 상승한 12,066.5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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