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산업은행이 한국GM 회생을 위해 7억5천만달러(약 8천억원)를 출자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7억달러(2조9천억원)를 출자전환(부채→자본)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신규자금은 대출로 진행한다.

2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와 같은 구조를 확정하고 지난 27일 GM에 조건부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했다.

자금 지원의 규모는 기존에 밝힌 대로 총 70억5천만달러(7조6천억원)다.

이 금액에는 GM이 한국GM에 빌려준 27억달러(2조9천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까지 포함돼 있다. 출자전환은 우선주 형태로 진행한다.

따라서 뉴머니(신규자금)는 43억5천만달러(4조6천억원)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이 가운데 7억5천만달러(8천억원)를 출자한다.

GM이 나머지 36억달러를 부담한다. GM은 27억달러는 빌려주는 가운데 8억달러는 추후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 방식으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1억달러는 리볼빙 대출로 확정됐다.

한 마디로 GM은 기본적으로 신규자금을 대출로만 채운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주장한 '같은 조건'과 다르다.

이 회장은 그동안 'GM이 출자하면 산업은행도 출자, 대출이면 대출'이라는 구조로 GM과 협상에 임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는 산업은행이 'GM의 한국GM 지분 10년 동안 매각 금지', '주요 자산 매각 시 거부권 행사' 등의 권리를 받으면서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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