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채권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가 이어질지 주목해야 한다.

국내 기관의 매수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입찰이 호조를 보일 경우, 강세 흐름이 가속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광공업생산 부진도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전일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2천494계약을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2천12계약을 팔았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 행진은 막을 내렸지만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이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탄화됐다(커브 플래트닝).

외국인은 지난주 국고채와 통안채를 각각 4천억 원, 1조 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10원 넘게 상승했음에도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짐을 확인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 속에 외국인의 한국물 매수 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화가 재차 강세로 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 외국인의 채권 현물 매수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단기물 입찰이 줄줄이 예정돼있다. 정부는 국고채 1조7천500억 원 입찰에 나선다. 통안채 91일물 1조 원 입찰도 있다.

국고채 3년물 입찰의 경우 6천500억 원은 차기 지표물이다. 본매출은 1조1천억 원 수준으로, 금리 하락 되돌림 과정과 맞물리면서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통안채 91일물 입찰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따라 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전 거래일 통안채 91일물은 1.553% 수준에 형성돼있다.

한국은행이 3분기 이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빠르면 7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따라서 통안채 입찰 호조 여부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1.95bp 내린 2.9638%에 마쳤다. 2년물은 0.04bp 높은 2.4838%였다.

뉴욕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도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1분기 GDP는 연율 2.3%로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2.9%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1분기 소비는 줄어들었다. 개인소비지출이 1.1% 증가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증가율이 둔화한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미국은 PCE 인플레이션 지표를 발표한다. 미국이 올해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마련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2.5%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서비스업 증가에도 광공업, 건설업 생산 둔화로 전월대비 1.2% 줄어들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6.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6.60원) 대비 8.80원 내린 셈이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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