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종 지수가 대폭 뛰며 2년 반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판문점 선언에서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사회간접자본)가 언급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30일 연합인포맥스의 주식 업종 현재 지수(화면번호 3200)를 보면 거래소에 상장된 건설업 지수는 이날 136.84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12.65포인트(10.19%) 상승했다. 장중 138.33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에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지난 2015년 10월21일(139.9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두 자릿수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종목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건설 주가는 하루 만에 1만3천200원이 올라 6만3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천200만주가 넘어 전 거래일의 5배를 웃돌았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8.22%, 6.72% 오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금호산업도 10% 넘게 주가가 급등했다.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개인의 매수세가 강했다.

장재철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27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인 판문점 선언은 예상보다 통 큰 결과였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 것으로 평가한다"며 "금강산사업, 개성공단 사업, 남북철도 및 도로 연결사업, 단천지역 지하자원개발 사업 등이 재개되고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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