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저금리 기조에 풍부한 유동자금으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서 틈새 투자처가 주목받고 있다. 신천과 홍대, 합정 등 서울 서북권에 이어 서남권, 지식산업센터 등에 투자 열기가 확산 중이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높을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상권 특성과 계약률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식산업센터 기반 상권인 가산디지털단지역 상권의 음식점 업종 월매출은 최소 3천800만원에서 5천500만원에 분포했다. 행정상 같은 구인 금천구의 평균 2천722만원을 뛰어넘는다.

서울시 전체 음식점 업종의 월매출(3천791만원)보다도 높다. 지식산업센터 내 업무시설의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독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셈이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각광받는 이유다.

실질수익률도 다른 지역보다 월등한 상황이다. 다른 지역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된 지방의 지식산업센터 상가 1층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800만원선인데 인근 일반상가 분양가보다 약 1천만원가량 싸다.

지식산업센터 등을 중심으로 틈새 투자처에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러한 상권은 업무시설 중심 상권이자 주중 상권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휴일과 평일의 매출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상업시설(상가) 비율도 중요하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최대 30%까지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데 이 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층부 업무시설의 계약률도 체크사항으로 공실이 많으면 매출 부실로 이어진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를 투자 대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며 다만 상품별 특장점이 판이하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조사는 필수다"고 강조했다.

외부 소비 수요가 유입할 수 있으면 투자처로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주변에 아파트나 산업단지를 끼고 있거나 지하철역과의 거리, 건물 앞 인도의 유동인구, 건물의 가시성 등도 조사대상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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