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주택 매매가격 하락세가 짙어졌다. 대규모 입주물량 증가로 수도권은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국지적 하락세가 나타났고 지역은 경기침체 영향까지 가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감정원은 2일 지난달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 대비(3월 12일 대비 4월 9일 기준) 매매가격은 0.06% 상승, 전월세통합은 0.15% 하락, 전세가격은 0.19% 하락, 월세가격은 0.10%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전국은 전월 대비 0.06%포인트, 수도권 0.11%포인트, 지방 0.02%포인트 하락했다.

17개 광역시도 중 전월 대비 변동률이 상승한 곳은 대구 0.13%포인트, 세종 0.11%포인트, 전북 0.06%포인트 등 3곳에 그쳤다.

강원과 제주는 4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고 서울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월 대비 0.24%포인트 떨어지며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울산은 전월 -0.24%에서 4월 -0.41%로 하락세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올해 2분기 수도권 입주물량이 약 5만4천세대로 전년동기 대비 45.1% 증가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안정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지역경기 침체, 공급증가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서울은 가격 선도지역이었던 강남4구가 급등 피로감, 금융비용 부담 증가, 재건축 규제 및 양도세 중과 시행(4월 1일) 등 정책 효과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전월세 등 임대주택 가격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세가격은 지방의 경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교통 등 입지 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국지적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신규공급 누적 등으로 하락했다.

서울도 인근 신도시 입주물량 증가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에 따른 수요의 시기적·지역적 분산으로 하락하며 전국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월세가격은 출퇴근 수요가 꾸준하거나 전세물량이 부족한 지역이 국지적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매물 증가 등 시장 안정으로 월세수요가 감소하며 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월세 유형별로는 월세 0.06% 하락, 준월세 0.08% 하락, 준전세 0.14% 하락 등으로 나타났다. 모두 하락세가 심화되며 전국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주택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