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과 특별검사 조사 등으로 투명성을 의심받으면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100조가 넘는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가진 '큰손' 국민연금이 신용리스크가 높은 기업에 투자해, 국민이 미래에 받을 수 있는 연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국민연금이 5% 이상을 투자한 기업 중 신용리스크에 과대하게 노출된 기업의 재무분석을 제공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국민연금공단의 LG상사 투자 성과는 긍정적이지만, LG상사의 부채차입을 통한 경영에 투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한국국제금융연수원 분석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LG상사의 지분은 12.82%로 LG상사 최대주주의 지분인 27.35%의 절반에 가까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2009년 2월4일부터 LG상사에 투자를 시작한 이후 2017년 1분기 현재 재무성과>

LG상사의 8년 간 누적 순이익 8천610억원에서 매출원천자산과 고정자산에 지출한 현금을 제외하면 이익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1천970억원이다.

비목적사업은 주로 무형자산에 투자한 8천790억원을 포함해 비목적사업에서 현금지출 -8천90억원을 포함하면 사업활동의 순현금흐름(Net Cash Flows)은 -1조60억원이다.

현금유동성 2천700억원을 더해 재무상태는 -1조2천760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부채도 1조2천760억원이 증가해 차입금도 5천550억원이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30억원으로 매출원천자산이 2천40억원이 증가해 FCF는 -1천300억원이다.

비목적사업 활동에서 포괄손실과 더불어 배당지급 등으로 현금 -740억원이 발생해 사업활동의 순현금흐름은 -2천40억원이다.

현금유동성 390억원을 늘리면서 최종 재무상태는 2천430억원 악화됐다.





<최근 5분기 동안의 순이익 대비 FCF와 현금유동성 비율차트>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시현하다가 2분기 이후부터는 미미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3조8천억원의 부채 대비 12% 수준인 현금보유금 4천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재무상태를 요약하면 자본금 1조6천억원은 무형자산, 비목적자산, 관계사투자에 소진하여 자본상태(Position)는 3천750억원이 마이너스(short position)이다.

목적사업 포지션 -3조원과 현금자산 4천억원을 더해 재무상태는 총 -3조8천억원이다.

이를 부채로 충당해 전형적인 레버리지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사업부채로 매입채무를 1조6천억원 조달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LG상사의 5% 이상의 매출을 차지하는 고객은 관계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이다.

LG상사의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은 AA-이다. EWIS PD(3.71%)등급은 BB-이다.





주가는 2008년 1만4천600원에서 2012년 4만8천350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이듬해 급락한 다음 현재까지 3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LG상사 투자한 성과>

국민연금이 2009년 2월4일, 358만주로 투자를 시작한 주당가격은 1만6천394원이다. 2009년 말 성과는 480억원, 2010년 314억원, 2011년 311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2013년 주식보유고를 493만주로 늘렸지만 가격은 2만8천원으로 급락하면서 666억원의 평가손실을 보였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3만550원이다. 지난해의 평가손실은 238억원, 올해 1분기 현재는 55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투자금은 현재 1천140억원(513만1천186주), 주당 평균가는 2만2천200원이다. 2009년 저가 매입 덕분으로 415억원의 8년 누적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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