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노동절 휴장에 불거진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1,07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10원 뛴 1,076.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노동절로 금융시장이 휴장한 사이 불거진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에 놓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경기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상승 재료가 됐다.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훈풍이 벌써 원화 강세 재료로서 기능을 다 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감지됐다.

장중 글로벌 달러 강세가 되돌려졌지만, 달러-원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오후 들어서는 역외 위안화(CNH)에 연동하면서 1,077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8.00~1,085.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남북 정상회담 이슈가 부딪히면서, 어느 재료에 큰 영향을 받느냐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FOMC 이슈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매파적 시각이 부각되면 1,085원까지 뛸 수 있다"면서도 "1,065∼1,085원 박스권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노동절 휴일에 오르지 못한 부분이 오늘 장중에 반영된 것"이라며 "이제는 글로벌 달러를 따라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FOMC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하락 흐름이 맞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5.00원 상승한 1,073.00원에서 개장했다.

오전 9시 30분이 지나 달러-원 환율은 일부 외국계 은행의 달러 매수세에 1,074.9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1,074원대에서 게걸음을 걸었다.

오후 들어 달러화는 역외 위안화(CNH)가 상승하자, 은행권의 숏커버(매도 포지션 정리) 움직임에 1,077원대로 뛰었다.

한때 1,077.6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고점 인식 달러 매도세에 1,076원대에서 마무리됐다.

달러화는 이날 1,072.50원에 저점, 1,077.6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4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9% 내린 2,505.6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6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1천505억 원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84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02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3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89원, 고점은 169.4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9억1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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