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5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적인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2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만장일치로 연방기금(FF) 금리 목표를 1.50%~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3월을 포함해 2015년 12월부터 총 6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지속적이고 탄탄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면서 올해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물가가 수개월 전에 예측했던 대로 상승세가 탄탄해지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이에 따른 인상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성명은 "12개월 물가가 중기적으로 대칭적 목표인 2% 근처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 올라, 1년 만에 연준 목표치에 도달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도 1.9%로, 2월의 1.6%를 웃돌았다.

지난 3월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이 널리 예상되지만, 그 자체로는 FF 금리 목표의 전망 경로를 바꾸는 것을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예상 밖의 물가 부진 후 위원들은 물가 변화를 자세히 지켜보겠다는 문구를 성명에 삽입했으나, 이달에는 삭제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이날 기대 물가에 대한 성명 문구를 "시장 기반 물가 보상 지표가 낮은 채로 있다"며 그대로 뒀다.

위원들은 아울러 지난 3월 성명에 삽입했던 '최근 몇 개월 경제 낙관이 강화됐다'는 부분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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