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올해 하반기 국내 건설사의 신용등급 하향기조가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덕규 나이스신평 기업평가실장은 7일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주택부문에서의 우수한 수익성이 해외플랜트 부문의 저조한 수익성을 보완하는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판단돼 2017년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이어 등급 하향기조가 예년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의 변수로는 플랜트 부문이 꼽혔다. 플랜트 외 부문의 이익창출규모가 미미해 플랜트 부문의 영업실적 개선수준이 예상치를 밑돌거나 대규모로 원가율이 조정돼 재무안정성이 현격히 저하되는 상황을 염려했다. 진행 및 예정 주택현장들의 분양·입주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해 선투입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등급 방향성이 차별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황 실장은 "2017년 하반기 신용평가 시, 주택현장에서의 분양 및 입주리스크 확대 여부에 따른 현금흐름 추이, 해외 프로젝트의 추가 원가율 조정 및 미청구공사 회수 추이와 신규수주 규모 및 수주의 질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며 "회사별 등급변경 검토요인을 중심으로 등급 적정성을 검토해 등급에 반영할 것이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나이스신평은 27개 건설사의 신용평가를 마쳤다. 23개 회사는 장단기 신용등급이 유지되거나 새로 받았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은 장단기 신용등급이 떨어졌고 현대산업개발은 올랐다. 반도건설은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이 하향된 회사는 2015년 상반기 11개(부도 1개 포함), 2015년 하반기 7개, 2016년 상반기 4개, 2016년 하반기 3개를 기록해 등급 하향기조가 완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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