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규모…최대 2천억 ABS 발행도 병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 격납고를 담보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한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해 격납고 담보부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담보자산인 인천 제2 격납고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13년 1천700억원을 들여 세운 것이다. 대형 항공기 2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의 정비시설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약 1천억원의 가치를 보유한 이 격납고를 기반으로 500억~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검토 단계에 있으나 확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담보부사채와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추진 중이다. KB국민카드 결제로 발생하는 여객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것으로, 규모는 1천500억~2천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만기는 최대 4년이다.

이번에는 은행권 신용공여가 없이 자신의 신용등급('BBB-')으로 발행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은행을 통해 'AAA'급 ABS로 돈을 모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담보부사채와 ABS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천억~2천5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2억달러(약 2천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회의적이란 평가가 적지 않다. 현재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다.

다만, 오는 3분기까지 광화문 금호사옥 매각,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의 상장 등으로 4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유동성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jwchoi@yna.co.kr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