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 인상 전망은 유지…4분기에 추가 인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을 올해 2.4분기에서 3.4분기로 늦췄다.

DBS의 마 티에잉 이코노미스트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1.4분기 강력한 성장을 한 뒤 2분기 들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1분기를 고려해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유지한다"면서도 앞으로 세 분기 동안의 평균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준에 따른 1분기 성장률은 4.4%였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모멘텀은 둔화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반등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고려할 때 한은이 올해 두 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3분기 다음의 금리 인상 시기로는 4분기를 꼽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대로 1.8%로 제시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올해 남은 기간 인플레이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한미 간 금리 차이 확대로 원화 절상 압력은 앞으로 몇 달간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화 절상 압력 감퇴는 한은이 금리 정상화를 지속할 여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강한 자본 유입이나 원화 강세를 의미하진 않는다"면서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 시간표 등이 나와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획기적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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