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근무시간 축소로 영화와 게임, 레저산업 관련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총 근로시간은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축소된다.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은 2020년 1월 1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1년 7월 1일부터 차등 적용한다.

근무시간 축소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노동정책 중 하나다.

증시 전문가들은 근무시간 축소가 해당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추가 고용과 여가확대로 인한 내수 시장 활성화 등 반사적 기대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한국인의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약 2천69시간으로 OECD 회원 35개국 평균(1천764시간)보다 약 305시간 많다. 멕시코에 이어 세계 2위로 근로시간이 길다.

증권가에서는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이 사회에 정착되면 1차적으로 영화와 게임, 여행, 항공, 레저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 관련 종목으로는 CJ CGV, 쇼박스, NEW 등이, 게임관련주로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더블유게임즈 등이 꼽혔다.

콘텐츠 관련주로는 디앤씨미디어, 카카오M이 있고, 대명코퍼레이션과 용평리조트, 하나투어, 모두투어, 제주항공, 티웨이홀딩스, 강원랜드 등의 여행, 레저 관련주도 관심 종목으로 거론됐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명그룹은 리조트시장 점유율 3.2%의 독보적 1위 사업자"며 "대명코퍼레이션은 대명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표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그 밖에 GS리테일과 이마트 등 유통과 쇼핑 관련 종목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추희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무시간 축소법안이 불러온 여러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정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라며 "여유를 즐기는 삶의 패턴으로의 변화가 가시화돼 영화와 게임, 여행, 레저 관련주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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