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억원을 넘어선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메리츠증권이 종합 투자은행(IB)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도 크다고 진단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메리츠종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7.8% 증가한 1천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9천320억원으로 54.5% 늘었고, 영업이익은 1천351억원으로 38.1% 증가했다.

과거 수익의 핵심이었던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실적이 감소했지만 수익 기여도가 낮았던 자산운용과 리테일 실적이 개선되며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자산운용과 브로커리지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각각 43.4%, 32.2% 개선됐고, 기업금융 관련 수익은 전분기 대비 19.1%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이 종합 IB로 나아가기 위해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부동산금융 중심의 기업금융수익은 감소하고, 트레이딩과 자산관리수익의 비중이 확대되는 등 종합 투자은행으로 사업모델 전환이 가속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동사 체질변화의 원년으로 기업금융 부문의 실적 감소세를 기타 부문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대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도 "리테일과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 회복 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파생결합증권의 발행 규모를 늘리는 등 과거 부동산금융에 집중된 수익구조 분산을 위한 사업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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