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정무위원회를 방문해 인사청문회 협조를 구했다. 정무위는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7일 열기로 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지난 5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은 이진복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 후보자는 추진 입법과 인사청문회 등 현안에 대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7일 열린다. 정무위는 국회 본회의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데 따라 이에 앞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일 최 후보자의 재산·병역 명세 등을 정리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1983년 입영해 육군 병장으로 1985년 만기 전역했고 장남도 2009년 입영해 2011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본인과 배우자, 장남의 재산이 모두 13억7천758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도덕성보다 가계부채와 일자리, 서민금융 등 산적한 금융정책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먹는다"고 발언한 데 따라 금융위 개혁 방안에 대한 질의도 나올 수 있다.

공정위가 퇴직자의 법무법인·대기업행(行)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한 데 따라 금융위도 대책을 내놓으라는 요구가 나올 확률도 있다.

최 후보자는 금융정책과 국제금융에 보기 드문 전문성을 갖춘 데다 관가와 금융권의 신망도 높아 인사청문회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세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도덕성이나 정책 능력 측면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지는 않다"며 "무난한 통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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