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앞둔 시점에 급격한 금리 상승 원치 않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저명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독립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2020년 즈음 시험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고프 교수는 기고 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3일(현지시간) 실은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경우 "2019년과 2020년 그가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급격한 금리 상승과 때 이른 실업 증가, 그의 아름다운 증시가 붕괴할 가능성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고프 교수는 뜻밖의 인사를 자주 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까지 연준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합리적인' 인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의장부터 최근 부의장에 지명된 리처드 클라리다와 이사로 지명된 미셸 보우먼 등은 모두 노련한 테크노크라트들로서, 연준의 독립성을 해칠만한 인선은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로고프 교수는 그러나 "불행히도 연준의 독립성을 위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한 상황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 시기는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경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로고프 교수는 "결정적 시기에 연준이 자랑하던 독립성은 대부분 사람이 인식하던 것보다 더 취약한 것으로 판명될 수도 있다"면서 연준의 독립성이 헌법에 새겨진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재닛 옐런 전 의장이 힐러리 클린턴을 돕기 위해 금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공격했음을 상기시킨 뒤 "그것이 정확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에 보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