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中 본토 바이오 기업으로는 처음"..로슈-美 라이선스 C형 간염약 상용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홍콩 증시가 차등 의결권을 허용하는 기업 공개(IPO)를 허용함에 따라 중국 본토의 첫 C형 간염 치료 약 상용화에 근접한 스타트업이 중국 바이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홍콩 IPO를 신청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8일 자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해당 기업인 중국 항저우 거점 애스클래티스 파마(Ascletis Pharma)가 오는 9월 30일 이전에 중국 본토의 첫 C형 간염 치료제 다노프레비르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노프레비르 판권은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갖고 있다.

애스클래티스가 홍콩 금융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신문이 인용한 바로는 다노프레비르는 "(중국 본토의) 기존 치료제들보다 훨씬 짧은 12주 복용으로 97%의 높은 치료 효과를 내는 것"으로 설명됐다.

자료는 그러면서 "기존 치료 약들이 48주~72주 복용으로 약 60%의 치료 성공률만 보인다"고 비교했다.

신문은 애스클래티스가 3차례의 임상 시험을 끝냈으며 당국에도 신약 출시를 청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어 회사가 역시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또 다른 중국 본토용 신약 라비다스비르와 병용할 경우 C형 간염 완치율을 99%로 더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애스클래티스가 이 밖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간암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C형 간염이 중국인의 고질적 간 질병의 최대 원인이라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발병률이 1.82%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와 관련해 애스클래티스 측은 지난해 공식 집계된 중국인 신규 감염자 35만여 명 가운데 약 7만4천 명만 치료받았다면서 "획기적인 치료 약 부족 탓"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애스클래티스가 중국 본토용 개발을 위해 5년 전 스위스 로슈로부터 다노프레비르 개발과 생산 및 상용화 라이선스를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제약사 프레시디오 파마세티칼의 라비다스비르 라이선스도 독점적으로 따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스클래티스의 우진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SCMP 회견에서 앞서 두 차례의 차입으로 1억5천500만 달러(약 1천669억 원)를 확보한 데 이어 3번째 사적 차입을 통해 1억 달러 이상을 추가 차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2011년 문을 연 애스클래티스에 골드만 삭스와 첸하이 이쿼티 인베스트먼트 펀드 등이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스클래티스는 지난해 900만 위안(15억2천352억 원) 매출에 1억3천185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의 경우 5천94만 위안 매출에 676만 위안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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