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7년 일반가구 주거실태조사 공개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내 집 마련을 통해 자가 소유 주택에서 사는 비율(자가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8일 '2017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 자가점유율이 57.7%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2016년 56.8%보다 0.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모든 지역에서 자가점유율이 올랐다.

소득계층별로는 저·중소득층은 2016년보다 소폭 올랐지만 고소득층은 73.6%에서 73.5%로 소폭 내렸다.

강미나 국토연구원 주택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주거 안정을 위해 자가 보유가 최선이라고 보는 것 같다. 2017년 전세가율이 전국적으로 70% 이상 되다보니 내 집 마련이 낫다고 생각했을 수 있고 관련 대출상품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자가점유율, 출처:국토부>

자가보유율도 61.1%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주거의식에 관한 설문에서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전체의 82.8%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계속 상승세다.

주거실태조사는 국토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5~9월 개별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격년으로 실시하던 조사는 적시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사표본을 전국 2만 가구에서 6만 가구로 늘리는 한편 부정기적이던 신혼부부, 청년, 노인가구 등에 대한 조사도 매년 파악하고 있다.

주거비 부담을 뜻하는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rice Income Ratio)는 지난해 전국 5.6배로 2016년과 같았다. 수도권이 6.7배로 광역시(5.5배), 도 지역(4.0배)보다 높았다.

작년 임차가구의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 임대료 비율(Rent Income Ratio)은 전국 17.0%로 집계됐다. 전·월세 전환율 하락 등으로 2016년(18.1%) 대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RIR도 수도권(18.4%)이 광역시(15.3%)와 도 지역(15.0%)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차가구 중 월세 비율은 2016년까지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2017년 조사에서는 횡보세를 나타냈다.

첫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작년 기준 6.8년으로 2014년 이후 7년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또 전체 가구의 66.0%가 임대료,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수도권에 살고 월세를 내는 가구일수록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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