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터키 리라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또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저널은 이는 중앙은행이 리라화 가치 방어를 위해 발표한 조치가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터키 중앙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환율 관리 상한선 제한을 기존 55%에서 45%로 하향 조정하며 지급준비금 옵션 체계(ROM)에 변화를 준다고 밝혔다.

지급준비금 옵션 체계는 시중은행들이 달러와 유로화, 보유 금 등을 리라화로 바꾸도록 허용해 리라화 지급준비금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돕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선임 신흥시장 경제학자는 "ROM의 변화는 리라화 가치 지지에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잭슨은 또 "통화정책위원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면 긴급 금리 인상을 안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중앙은행이 비전통적인 조치와 구두개입을 통해 다음 달까지 리라화 가치를 높이려고 애쓸 것이라는 점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내다봤다.

포렉스에 따르면 달러화는 한때 역대 최고인 4.2952리라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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