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 국채 가격은 유럽발 영향에다 3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이 확인돼 내렸다.

달러화는 미국 중앙은행만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로 올랐다.

뉴욕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음에도 큰 폭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제 제재를 도입할 것"이라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어떤 나라도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이란과 새로운 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의사와 능력도 있다"며 "이란 지도자도 지속적인 협상을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이란 및 이란을 돕는 나라에 대한 경제 제재를 공언한 만큼 이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재무부는 기존에 계약된 거래 관계에 대해서는 이를 청산할 유예 기간을 90일이나 180일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또 90일 이내 이란에 대한 항공을 통한 수출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향후 이란과 추가적인 협상 여지를 열어둠으로써 전면적인 충돌에 대한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 TV에서 미국의 핵 합의 탈퇴를 '심리전'으로 규정하고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유럽, 러시아, 중국과 논의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란은 미국 없이 핵협정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의 정상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란 핵 합의를 지키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면서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이란 핵 협상 존치를 둘러싼 치열한 논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지난 4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지수는 전월 104.7에서 104.8로 상승했지만, 시장 전망보다는 부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04.9였다.

반면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채용공고는 전월 607만8천 명보다 47만 명가량 증가한 655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01%) 상승한 24,360.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1포인트(0.03%) 내린 2,671.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9포인트(0.02%) 상승한 7,266.9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협정 관련 결정 발표와 이에 따른 유가 움직임에 온통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수는 트럼프 발표 전 약보합권이었다가 발표 후 국제유가가 장 초반 낙폭을 줄이며 반등하자 동반해서 보합권으로 오르는 등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 상승이 에너지주 강세를 이끌 수 있는 만큼 밀접한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한층 고조될 수 있는 점은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강화로 금리의 상승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름세를 이어갔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 주가 0.78% 오르며 선전했다. 금융주도 0.67%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 분야는 2.51% 급락했고, 통신 분야도 1.30%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스 한콕 인베스트먼트의 맷 미스킨 시장 전략가는 "무역 갈등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의 안개가 자욱하다"며 "투자자들이 이런 여건에서 길을 찾아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관세와 같은 무역 이슈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4% 하락한 14.7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9bp 오른 2.968%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상승한 2.513%에서 움직였다.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높은 3.125%에서 거래됐다.

10년과 2년 만기 수익률 차이는 전날 45.1bp에서 45.5bp로 소폭 움직였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표를 앞두고 유럽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시장은 이란 발표와 이에 따른 증시와 유가 동향, 미 국채 입찰 등을 주목했다.

전날 국채가는 이번 주 730억 달러어치의 장기물 국채 입찰을 앞두고 소폭 내렸다.

미 재무부는 이날 310억 달러어치 3년물, 9일 250억 달러어치 10년물, 10일 170억 달러어치 30년물 국채를 입찰한다.

또 이번 주는 9일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시작으로 10일 4월 소비자물가와 11일 수출입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됐다. 이중 헤드라인과 근원 소비자물가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전년 대비 2.5%와 2.2% 상승이다. 3월에는 2.4%와 2.1% 오른 바 있다.

이날 유럽에서 10년 만기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른 여파가 대서양을 건너 미 국채에도 전해졌다.

이탈리아 연정 협상이 교착에 빠지며 2개월 넘게 무정부 상태가 지속하는 점이 조기 총선 가능성을 높여, 이탈리아 금융권과 부채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부추겼다.

이는 이탈리아 자산 매도로 이어져, 10년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0.3bp 급등한 1.857%에서 움직였다. 지난 2017년 7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이 여파로 10년물 분트도 전장보다 3.3bp 높은 0.559%에서 거래됐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은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등장하면서 유럽 전반으로 퍼졌고, 이것이 다시 미국으로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소폭 영향을 끼쳤다.

전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통화정책은 여전히 매우 경기 부양적이다"라며 "실업률이 낮고, 물가가 사실상 목표 수준에 있을 때 경기부양책이 적당하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2015년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인상했지만, 미국의 금융 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했음에도 트럼프의 이란 핵협정 탈퇴 발표 이후 안전 자산 선호가 커져 낙폭을 줄였다.

미국 재무부가 3년 만기 국채를 연 2.664%에 발행했다. 포괄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응찰률은 2.76배를 보였다. 펀드 매니저나 해외 중앙은행의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낙찰률은 45.6%였다. 직접 낙찰률은 12.3%였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입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입찰 직후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2.982%에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란 제재의 영향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유가가 방향을 어떻게 정할지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뉴욕증시도 이란 발표 직후 올랐다가 다시 낙폭을 벌리고, 다시 줄이는 등 오락가락했다.

전략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경고등이 커지는 상황도 주목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가치 급락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에 '탄력대출(flexible credit line)'을 요청했다. 규모는 300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페소화는 올해 들어 20% 이상 급락했다.

이날 터키 리라화 가치도 물가 상승 우려로 미국 달러화에 또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기업 실적이 20% 성장했지만, 증시는 평평하다며 금리가 더 달려나가기보다는 수익률 곡선이 더 평탄해지는 것을 예상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1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05엔보다 0.06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86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22달러보다 0.0061달러(0.51%)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42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0.01엔보다 0.59엔(0.45%) 낮아졌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표를 앞두고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상승 출발했다가 오름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19주래 최저치인 1.1838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유로화의 달러에 대한 단기 목표치는 1.1790달러, 1.1760달러, 1.1745달러가 될 것이라며 주요 지지선은 1.1815달러, 1.1715달러와 1.160달러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란 발표와 이에 따른 증시와 유가 동향, 미 국채금리 등을 주목했다.

전날 달러화는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가중 전망 속에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최근 달러화 강세는 물가 상승과 유럽 등에 비해 나은 미국의 경제 기초여건 덕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른 중앙은행들과 달리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의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글리터 수석 전략가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첫 연설에서 통화 가치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그는 심각한 매파였다"고 설명했다.

전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통화정책은 여전히 매우 경기 부양적이다"라며 "실업률이 낮고, 물가가 사실상 목표 수준에 있을 때 경기부양책이 적당하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2015년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인상했지만, 미국의 금융 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코셔뱅크의 샤운 오스본 헤드는 파월의 발언은 기존 정책에 어떤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는 점을 나타낸다며 이것들은 달러에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BNP 파리바의 다니엘 카츠지베 헤드는 올해 초, 오래된 경기 확장세 때문에 미국은 경기 하강에 가깝고, 유럽에서 성장세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로 유로화 상승 베팅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 거래는 거의 완전히 뒤집혔다고 설명했다.

카츠지베는 이 유로화 베팅 거래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들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트럼프의 이란 핵협정 탈퇴 발표 이후 짧은 시간 동안 109.17엔까지 올랐다가 다시 108.81엔으로 내리는 등 엔화에 오락가락했다.

유로화도 이란 소식 발표 후 변동성이 커졌지만 결국에는 오전에 달러화에 줄였던 낙폭을 다시 벌렸다.

전문가들은 이란 제재의 영향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유가가 방향을 어떻게 정할지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전략가들은 다음날부터 발표되는 물가 지표를 주목했다.

9일 생산자물가를 시작으로 10일 소비자물가, 11일 수출입물가가 나온다.

TD증권의 마크 매코믹 헤드는 "유가 방향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기대했던 일이 발생할지 분명치 않다"며 다만 "달러 강세는 더 속도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코믹은 리플레이션 거래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세계 금리와 함께 높아지지만 달러 강세는 신흥시장에서 더 연료를 얻고 있다며 유로화 약세도 위험 자산 매도로 연결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가치 급락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에 '탄력대출(flexible credit line)'을 요청했다. 규모는 300억 달러가량으로 알려졌다.

페소화는 올해 들어 20% 이상 급락했으며 이날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화는 전장보다 0.43% 오른 22.349페소에 거래됐다. 이날 한때 23.100페소까지 높아졌다.

이날 터키 리라화 가치도 물가 상승 우려로 미국 달러화에 또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편 탄력대출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으면서도 일시적 금융위기를 겪는 국가가 IMF에서 별다른 조건 없이 필요한 만큼 돈을 빌릴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선임 신흥시장 경제학자는 "터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면 긴급 금리 인상을 안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중앙은행이 비전통적인 조치와 구두개입을 통해 다음 달까지 리라화 가치를 높이려고 애쓸 것이라는 점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7달러(2.4%) 하락한 69.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협정 관련 결정에 온통 촉각을 곤두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제 제재를 도입할 것"이라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어떤 나라도 제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이란 및 이란을 돕는 나라에 대한 경제 제재를 공언한 만큼 이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경제 제재는 90일과 180일간의 감축 기간이 이후 부과될 것"이라며 "감축 기간이 끝나면 적용 가능한 제재가 완벽히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는 곧바로 시행되며, 재무부가 밝힌 감축 기간은 기존의 계약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최근에는 하루평균 25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원유시장에서 이란 제재를 예상한 매수 포지션이 이미 대거 구축된 만큼 우선 차익 실현성 매도가 우위를 점하는 양상이다.

WTI는 이날 오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할 것이란 언론보도가 쏟아지면서 큰 폭 하락했다.

장중 한때 전일종가보다 4%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WTI는 트럼프의 발표 직후 전일 대비 1% 내외로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이후 또 반락해 종가를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결정이 이미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투자자들이 우선 차익 시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가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점도 투자자들의 차익 시현을 부추긴 요인이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수의 전문가는 미국 제재에 따른 이란 원유 수출 감소 규모가 하루평균 3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 사이에 그칠 것으로 봤다.

씨티은행의 에드워드 모어스 글로벌 상품 분석 담당은 "현시점에서는 지난 2012년과 같은 효율적인 제재가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이나 인도 등 주요 이란산 원유 수입국의 동참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프라캡스의 제이 하트필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동참하도록 설득할 수 없다면 미국의 핵 협정 탈퇴만으로 이란 원유 수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장기적으로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바클레이즈 마이클 코헨 에너지 시장 리서치 대표는 "이란 핵 협정 파기의 지정학적 영향은 광범위하고 오래가는 유가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수년간 더 강한 외교 정책이 이미 긴장감이 높아진 중동 정세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적대적 관계가 심화하면서 이라크와 시리아, 예맨 등에서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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