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의 경제협력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협력 관계로까지 가려면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합의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부총리는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 차원에서 차분하고 질서 있으면서도 꼼꼼하게 준비를 해 나가겠지만, 국제사회와의 협의 상황 등도 고려해 긴 호흡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판문점 선언에 경제 문제도 포함돼 기쁜 일이고 반가운 일이었다"면서도 "앞으로 북미정상회담도 있고,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 여부 등) 제법 갈 길이 있어 차분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서 만난 주요 국제기구 관계자들의 말을 전하면서 "북한이 만약 개방 또는 개혁하면 노하우를 갖고 같이 참여하고 도와줄 용의가 있다는 인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국제기구 또는 개발 펀드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 가입이 필수라면서 "IMF 가입까지는 통상 3년 정도 걸린다"며 당장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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