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최정우 기자 =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줄어들면서 통일펀드 출시를 준비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초 통일펀드 준비를 위한 아이디어 회의에 착수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출시 등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통일펀드 컨셉이나 상품 체계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북한 비핵화에 따른 남북 간 평화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도 남북경제협력주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그레이터코리아' 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북 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통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산운용사들을 중심으로 펀드 출시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북 긴장 완화 분위기를 방증하듯 최근 관련 펀드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350)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수익률은 5%에 육박했다.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수익률은 7.5%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약 1.2%인 것과 비교할 때, 단연 우수한 성과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일펀드 수익률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방북길에 오르면서 통일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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