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정원 기자 = 골드만삭스가 채권을 매도하라는 조언을 내놨다.

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현재 환경에서 채권은 좋은 헤지수단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고려해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게 골드만의 주장이다.

골드만은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의 중간 선거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초 2.38%를 기록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 들어 3% 선을 넘나들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므로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향후 기준 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하면 채권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강화해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8.8%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에서 7.2%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조정 기간을 보내고 있다.

골드만의 크리스천 뮬러-글리스만 전략가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조합이 악화한 데다 정책 불확실성도 고조된 상태"라며 "변동성이 잦아들고 있는데도 단기적으로 시장의 자신감은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채가 약세 압력을 받아온 가운데 주식도 특정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뮬러-글리스만 전략가는 "현금 보유량을 늘리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현금이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투자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골드만은 향후 3개월 동안만 현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1년 기준으로는 현금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아울러 골드만은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아직 성장세가 견조하고 침체 리스크는 작아 증시가 약세장으로 돌입할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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