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재개에 따른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하락했다.

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99.81포인트(0.44%) 내린 22,408.8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6.91포인트(0.39%) 떨어져 1,772.9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해 내림세를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재개하자 시장이 중동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위험회피 목적의 매도세가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해운 및 항공운수 주식의 매도물량도 나왔다.

중동발 리스크에서 도쿄증시를 지탱해준 것은 미국 증시와 외환시장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에도 전날 미국 증시가 크게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데다 엔화도 약세를 보인 덕분에 증시 매도세가 심해지기보단 관망세 수준에서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오후 3시 27분경 전장대비 0.48엔(0.44%) 오른 109.6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리는 증시 강세 재료다.

한편,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가 3.75% 올랐다.

도요타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 회계연도 순익이 사상 최고 순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 3월 말 종료된 회계연도에서 엔저 현상과 미국 세제개혁에 힘입어 전년 대비 36.2% 늘어난 2조4천939억 엔(약 24조6010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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