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무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은행들의 부도 리스크도 급격하게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은행들의 대외신인도를 가늠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반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0일 연합인포맥스 기업·은행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6·마르키트 기준)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발행한 외화채 5년물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지난 7일(미국시간) 43.21로 2007년 11월 7일 43.00을 기록한 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5년물 CDS 프리미엄도 지난 9일(미국시간) 49.22로 하락하며 2007년 11월 6일 45.00을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9일(미국시간) 49.87로 하락했는데, 2007년 10월 31일 45.00을 나타낸 후 최저치였다.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한반도 평화 무드 조성에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줄면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의 외평채 5년물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지난 7일(미국시간) 41.58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기 이전인 2016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남북정상회담의 긍정적 성과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하락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2016년 9월 22일 39.27까지 떨어지며 2007년 10월 31일 26.00을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동반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신인도 개선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국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데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은행의 CDS 프리미엄이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30일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올렸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BNK경남은행의 독자신용도와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올렸다.

KB국민은행과 신한ㆍ우리ㆍ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올해 1분기에 거둔 당기순이익은 총 2조5천123억 원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천987억 원(8.6%)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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