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 SK텔레콤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SK텔레콤이 통신요금 인하정책으로 이동통신사업에서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ADT캡스 인수가 재무 레버지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는 SK텔레콤의 기업신용등급에 대해선 기존 'A3'를 유지했다.

션 황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인수자금을 보유 현금으로 일부 충당하더라도 인수가 완료되면 약 1조8천억원의 ADT캡스 차입금이 연결기준으로 반영돼 SK텔레콤의 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SK텔레콤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2.3배로 작년의 1.9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주파수 할당 대가 관련 이연 부채를 고려한 차입금 조정과 내년 ADT캡스 인수를 반영했고, 자본화된 고객획득원가(CAC)를 다시 가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SK텔레콤은 국내 보안업체인 ADT캡스 지분 55%를 7천2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말까지 인수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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