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아르헨티나의 모든 자산가치가 20~30%가량 고평가돼 있다며 아르헨티나에 금융위기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애드리자 인터내셔털 오퍼튜너티의 펀드매니저이자 이코노미스트인 대니얼 라카예는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문제가 수년간 누적돼왔지만, 인플레이션 버블로 숨겨져 있었을 뿐이라며 아르헨티나의 "모든 것이 20~30%가량 고평가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 버블은 양적완화(QE)로 풀린 대규모 달러 유동성의 유입으로 발생한 것으로 그간 '순풍'으로 작용했던 이 같은 흐름이 미국의 긴축으로 반전될 것이라는 게 라카예의 경고다.

라카예는 정치인들은 고통을 피하는 데만 급급해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에 금융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는 일어나길 기다라는 사고와 같다…. 당장 국내총생산(GDP)은 거짓, 완전히 날조된 것이다. 분명 경제는 쪼그라들겠지만, 이는 현실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들은 현실에 직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자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0%까지 인상했다. 그럼에도 위기가 진정되지 않자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대출을 요청해 사태를 진정시켰다.

라카예는 그러나 "위기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라며 "가격이 지붕을 뚫고 치솟는 것, (군중들의) 불만, 경제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는 것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아르헨티나가 10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한 것도 "바보짓(lunacy)"이라며 아르헨티나 경제가 "정화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라카예는 "우리가 항상 위기를 말할 때는 버블이 터졌을 때지만 위기는 항상 그보다 2년 전에 이미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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