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부동산 법원경매 진행 건수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월간으로 1만건을 돌파했다. 유찰물건이 쌓인 영향을 받았다.

11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1만102건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1천568건 증가하면서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건을 웃돌았다. 지난 2월 법원경매 진행 건수가 역대 최저치인 8천104건까지 내려왔다가 반전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작년 9월부터 월간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40%대가 무너지면서 유찰물건이 증가했고 특히 지난 3월 낙찰률이 35.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도를 중심으로 해운·조선업 불황의 여파가 길어지면서 경매시장의 물건들이 증가하는 것도 진행 건수 상승 한몫한다"며 "작년 하반기 금리인상의 여파는 아직 직접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하락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달 법원경매 낙찰 건수는 3천736건을 나타냈다. 전월보다 669건 늘었다.

평균 낙찰가율은 73.0%로 전월과 같았다. 주거 및 토지 낙찰가율이 전국적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주거 및 토지 낙찰가율 하락 부분을 만회했다.

주거시설은 4월 평균 낙찰가율이 전월인 3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83.6%로 집계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전역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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