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증권 "한해 전보다 15% 증가한 1조700억 위안"

"증시로 3천억 위안 회귀 전망..소액 주주 위한 당국 압박 탓 크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주 배당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위안(1천576억 달러: 168조8천400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신문은 이들 증시에 상장된 3천494개 중국 기업의 약 79%가 모두 1조700억 위안의 현금 배당을 제시했다면서, 이것이 한해 전보다 15% 늘어난 것이라고 중국 초상증권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초상증권은 이런 배당이 중국 본토 상장사 전체 수익의 32%에 달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들이 특히 소액 주주에 대한 현금 배당을 늘리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의 압박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특별 배당주 발행을 남발함으로써 현금 배당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당국이 감시를 대폭 강화했음을 상기시켰다.

그 덕택에 상하이 종합지수 기업의 배당률이 평균 1.93%로, 1년 예금이자 1.5%를 웃돈 것으로 비교됐다.

신문은 본토 증시 투자자들도 갈수록 현금 배당에 큰 관심을 보인다면서, 한 예로 '그리 일렉트릭 어플라이언스'가 지난달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당이 없다고 밝힌 후 이틀 사이 주가가 12% 주저앉은 점을 상기시켰다.

이에 선전 증권거래소가 그리 측에 압박을 가했으며, 그 결과 회사가 '중간 배당' 계획을 황급히 내놨다고 신문은 전했다.

초상증권은 상장사들이 밝힌 1조700억 위안의 현금 배당이 약속대로 실행되면 약 3천억 위안이 본토 증시로 회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SCMP는 상장사 가운데 '시노펙 상하이 페트로케미컬'이 배당률 7.1%로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그다음은 5.2%의 '저지앙 톄류 클러치'와 4.6%의 '광둥 링샤오 펌프' 순으로 이어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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