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쇼핑이 중국 롯데마트 점포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은 중국 화동법인 지분 100%를 리군상업집단에 2천914억원에 매각한다고 11일 공시했다.

화동법인은 중국 상해와 강소 지역의 롯데마트 점포 74개를 두고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점포는 53개다. 나머지 21개는 롯데쇼핑이 폐점하거나 정리할 계획이다.

리군상업집단은 중국 청도시에 본점을 두고 유통업을 하는 상장사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화북법인을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대상은 화북법인 내 롯데마트 점포 10개와 롯데슈퍼 점포 11개다. 매각금액은 약 2천485억원이다.

화북법인에 이어 화동법인 매각을 마무리하면 롯데쇼핑의 중국법인은 화중법인과 동북법인만 남게 된다.

화중법인은 중경과 성도 지역의 롯데마트 점포 6개를 보유하고 있다. 동북법인은 심양과 길림 지역의 롯데마트 8개를 두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내 화북법인과 화중법인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국법인을 모두 정리하면 롯데그룹은 11년 만에 중국 마트사업에서 철수하게 된다.

롯데쇼핑이 중국 마트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사드(THAAD)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롯데그룹은 작년 2월 이사회에서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를 사드 배치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반한 감정에 따른 불매운동이 확산했다. 중국정부는 롯데마트를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했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 롯데마트 112곳(롯데 슈퍼 13곳 포함) 중에서 87곳 영업이 중단됐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 롯데마트 점포는 110곳이다. 슈퍼 2곳은 폐점됐다. 이 때문에 롯데쇼핑은 작년 9월부터 중국 롯데마트 매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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