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시 한 번 추가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스프링필드에서 연설한 불라드 총재는 준비된 연설문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볼라드 총재는 계속해서 낮은 금리가 현재 경제 상황에 적절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다른 연준 위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지난 3월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로 인상됐다. 또한, 이들은 올해 추가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불라드 총재는 "물가 상황과 고용 시장 상황, 다른 요소들은 추가 금리가 불필요하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이 평형상태에 이르렀다고 묘사할 수 있다"면서 "연준은 이를 추가 금리 인상으로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불라드 총재는 "현재 경제에서 금리 환경을 평가했을 때 연준의 목표 금리가 경제를 제한하는 수준으로 가깝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허용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금리는 중립 수준으로 물가에 상향 압력도, 하향 압력도 주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물가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라드 총재는 "현재 경제에서 투자 수준은 기대치보다 낮다"면서 "금리가 인상된다면 투자를 방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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